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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교 diary/분교 이야기

개인 과외 같은 시골 작은 학교 우리반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아이들의 심리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시골 작은 학교로 근처 꽤 마을이 있지만 학생 수가 진짜 적다. ​특히, 내가 맡고 있는 반은 총 3명의 아이들이 있는 초소규모 학급인데(그나마 우리 반은 다른 학급에 비해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.) 그중 2명이 교외체험학습을 내고 안오는 상황이 벌어졌다. (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이런 경우가 더러 있기도 했었다.)​​  ​3명 중 두명의 학생이 교외체험학습으로 며칠간 학교에 오지 않고 유일하게 등교한 학생!  ​평소에 정말 말을 안듣고 공부도 안하는 녀석인데 이상하게 다른 아이들 없이 혼자 있으면 착해지면서 공부도 열심히 한다. ​  3명이 함께 있을 때는 본인이 뒤처진다는 것을 알아서 그러는지 공부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을 가거나 아니면 하품을 하면서 조는 것이 일상이.. 더보기
찾아오는 119 안전체험 버스 교육 및 안전예산 교육용 전기 연기소화기 연휴를 마치고 수업중인데 갑자기 본교 담당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. 오늘 오후 찾아오는 안전체험 수업이 있는데 분교도 함께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. 엥? 갑자기?  우리가 꼭 참여해야하는 것인가? 물어보니 관리자에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. 특히 요즘 작은 학교 살리기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왠지 꼭 참여해야하는 느낌이기에 급하게 준비를 시작했다.   나혼자만 있는 학교라면 금방 준비되겠지만 다른 선생님들도 있고 학년별로 일정이 있기 때문에 급박하게 조율을 해야만했다. 그래도 워낙 작은 학교라서 그런지 큰 문제 없이 진행되었고 가장 걱정되었던 스쿨버스도 본교에서 해결해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복무와 함께 출발만하면 되었다.       작년에도 찾아오는 119 안전체험 버스는 했었기에 올해는 신청을 안했는데.. 더보기
스승의 날 숨겨진 편지 에피소드 24년도는 부처님 오신 날과 겹쳐 스승의 날이 강제로 공휴일이 되어버렸다.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16일 아침 내 책상 위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작은 편지가 놓여져 있었다.    편지가 놓여져 있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학생들을 살펴보니 다른 한 학생이 눈가에 눈물을 적시고 있는 것이었다. 왜?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아침에 엄마가 선생님께 편지를 쓰라고 편지지를 줬는데 너무 쓸 말이 없어서 간단하게 적었다가 엄마에게 엄청 혼나서 울고 있다는 것이다.   뭔가 상황이 웃기면서 씁쓸하기도 하다!   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선생님에게 쓸 말이 없더냐? 고 물어보니 마땅히 할 말이 없었다고 한다. 다른 형제인 동생은 열심히 편지를 쓰는데 형은 할 말이 없다고 대충 적으니 엄마 입장에서도 화가 날만도.. 더보기